‘어느덧 고참급’ 김진수가 마스크 벗고 대표팀에 돌아왔다
대표팀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가 안와골절, 광대 골절 등 안면 부위 부상을 극복하고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데 대해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김진수는 11일 파주NFC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오랜만에 나오니까 되게 부담스럽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소감에 대해선 “항상 올 때마다 새롭고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A대표팀과 김진수의 인연은 아직 깊지 않습니다. 부상이 그 이유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총 4차례 대표팀을 소집했지만, 이 중 김진수가 출전한 경기는 2경기에 불과했습니다. 김진수는 이 두 경기에서 모두 부상을 당해 소집이 해제되었기 때문입니다.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의 첫 소집이 있었던 3월에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입어 소집이 해제되었으며, 6월에는 얼굴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회복 기간 때문에 9월의 영국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긴 부상 이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진수는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속마음을 털었습니다. 그는 “이제 나이도 어리지 않기 때문에 다음 준비 과정이나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소속팀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갔던 김진수는 대표팀 소집 직전인 지난 8일 2023 K리그1 33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마스크 없이 풀타임을 뛴 김진수는 전북이 파이널 A에 합류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스크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 두렵다고 합니다.
김진수는 “사실은 아직은 헤딩하는 게 좀 무섭다”며 “항상 헤딩하고 경합해야 하는 포지션에 있다 보니, 팔꿈치나 공에 얼굴을 맞으면 무섭다. 또 손으로 만지면 아직 핀이 만져진다”고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부딪히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상상도 한다”며 “마스크를 더 쓸까 싶기도 했었는데 시야가 잘 안 보여서 벗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해서 적응하는 중”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김진수는 부상과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과 소통은 계속하고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이전 소집 때도 배려를 해주셨고, 연락을 해 주시고 그 외에 코칭 스태프 선생님들도 챙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김진수는 이제 대표팀 고참급에 속하는 나이가 됐습니다. 그가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 건 2015 호주 아시안컵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호주에 1 대 2로 패해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진수는 “아시안컵 결승전을 뛰었던 게 20대 초반이었다”며 “우승을 하진 못했어서 항상 아시안컵을 생각하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잘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아시안컵에 나가서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잘 준비하고 있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게 얼마나 책임감이 큰지도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수는 “이전과 달라진 게 많다고 많이 느낀다. 첫 번째로는 당연히 책임감이 많이 커졌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선배들이 몇 명 없다 보니까 운동장에서 뭘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고,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에도 제 역할이 뭔지도 잘 알고 있다”며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잘하려 노력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선 “선수들이 의심하지 않고 잘 믿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결과가 좋았더라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들은 저희가 운동장에서 잘 해내지 못한 것”이라며 “질 때도 있었고 비길 때도 있었지만 그 결과를 다시 잘 바꾼다면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데 저희한테는 좋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얘기를 하셨다”며 “감독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계신 걸 저도 알고 있다. K리그 선수들과 외국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만큼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첨언했습니다.
국내축구분석 <- 정보 보러가기 클릭
스포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