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경질 후 5연승’ 현대캐피탈이 달라진 비결? 원래 전력이 이 정도였다, 시기의 문제였을 뿐
12월 21일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습니다. 이후 팀은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 감독의 떠남으로 인한 충격이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의문이었는데, 현대캐피탈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봄배구’를 기대할 만한 위치까지 올라섰습니다.
최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30점, 공격 성공률 67.5%), 허수봉(14점, 68.42%), 전광인(14점, 63.16%)이 주목받는 ‘삼각편대’는 모두 6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미들 블로커진 역시 블로킹 7개 포함 17점을 합작하여 전반적으로 공수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했습니다.
V리그 최대 라이벌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은 ‘V-클래식 매치’로 불립니다. 이전 시즌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었지만, 이번 시즌은 삼성화재가 7일 경기 전까지 3전 모두 승리하여 두 팀의 대결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7일 맞대결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5연승으로 승점 31(9승13패)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순위표에서 OK금융그룹(승점 30, 11승10패), 한국전력(승점 29, 10승11패)을 앞지르며 6위에서 4위로 빠르게 올라섰습니다. 2위 삼성화재,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38)도 추격 가능한 위치에 있습니다.
최 감독의 떠난 이후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원래 전력 수준이 이정도였던 것으로 보여, 시기적 문제였을 뿐입니다. 이전 시즌과 대표팀에서의 경험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만을 소화해오던 아흐메드가 합류하여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허수봉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새 포지션에 완벽히 적응했습니다. 게다가 장신 세터 김명관도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며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성장으로 V리그 남자부는 최하위를 제외하면 누구든 봄배구 진출이 가능한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경기가 치러질 때마다 순위 싸움은 괴롭겠지만, 팬들은 더 큰 긴장감과 즐거움을 느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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