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ON]16살에 프로데뷔한 ‘우즈벡 이강인’, 황선홍호 경계대상 1호
황선홍호가 3연패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데, 준결승에서 감안해야 할 우즈베키스탄 선수로 ‘우즈벡의 이강인’ 야수르벡 얄로리딘노프(21·로코모티브타슈켄트)의 존재가 두드러진다.
얄로리딘노프는 1m71의 키를 가진 미드필더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휘날리며 항저우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조별리그 1경기와 16강, 8강 등 팀이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25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5분에 스코어 2대1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또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에서도 상대 진영을 더불어 활약하며 우즈베키스탄 특유의 빠른 역습을 주도했다.
얄로리딘노프는 단신, 미드필더, 왼발잡이로 알려져 있어 이강인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9년 ‘넥스트 제너레이션 60’에 얄로리딘노프를 선정하며 “뛰어난 드리블 기술, 패스 레인지, 시야, 먼 거리 슈팅”을 그의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2018년 16세였던 얄로리딘노프는 분요드코르 소속으로 프로 데뷔를 하며 우즈벡 1부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했고, 2020년에는 유럽무대(러시아)로 진출해 우즈벡 축구를 대표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일본과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 대회에서 최다골을 기록해 팀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황선홍호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박스 부근에서 얄로리딘노프의 왼발킥을 저지하는 한편, 상대팀의 역습 상황에 대비해 그를 적극적으로 마크해야 할 것이다.
한편, 미드필더 셰르조드 에사노프는 이번 대회에서 ‘특급 조커’로 떠올랐다. 4경기에서 단 87분만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다 2골을 기록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팀에는 특출난 공격수는 보이지 않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함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우즈벡 축구의 미드필더 출신인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미드필드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느낌이다.
4일에 열리는 한국과 우즈벡의 준결승전에서는 미드필더들의 경합이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1일 중국을 2대0으로 꺾은 후 우즈벡에 대해 “상당히 직선적이고 파워풀하며 에너지가 넘친다. 힘을 겨루는 경기가 될 수 있으므로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방심해서는 안되며, 신중한 접근으로 4강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2일에 한식으로 회식을 갖으며 원기를 충전하였고, 3일 오후에 마지막 담금질을 거쳐 4일에 대망의 준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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