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 후보 중 지표는 가장 떨어지지만…김하성 왜 수상 유력한가, 감독들이 꼽은 ‘최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되는 골드 글러브 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지난 해까지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였지만 수상에 실패한 김하성은 이번에 2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리고 있으며, 수상 기대가 높습니다.

메이저리그는 2023 시즌의 골드 글러브 최종 후보를 각 포지션별로 3명씩 공개했습니다. 골드 글러브는 각 리그의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이는 선수를 1명씩 선정하는데, 지난 해에는 유틸리티 부문이 신설되어 총 20명이 선정되었습니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는 내셔널 리그(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자는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이었습니다. 올해는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을 노리고 있으며, 11일 귀국한 김하성은 골드 글러브 수상에 대해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종 수상자는 다음 달 6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2루수 부문 후보 중에서는 통계 지표에서는 김하성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지만 현장 평가에서는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하성,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이들은 모두 원래 유격수 출신으로 올해 2루수로 전환했습니다. 유격수에서 출발한 선수들이지만 2루수로 빠르게 적응했으며, OAA(Outs Above Average)와 DRS(Defensive Runs Saved) 지표에서도 김하성은 +10으로 높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김하성은 OAA 지표에서는 스탓(+16), 호너(+15), 그리고 김하성(+10)으로 나타났으며, DRS 지표에서도 호너(+12), 김하성(+10), 스탓(+6)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김하성의 지표가 경쟁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비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골드 글러브 수상은 주관적 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김하성은 현장 평가가 매우 높아 수상 기대가 큽니다.

김하성은 이번에는 유틸리티 부문에서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2루수, 3루수, 그리고 유격수 포지션에서 모두 뛰며 뛰어난 유틸리티 능력을 뽐냈습니다. 이에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유틸리티 부문과 2루수 부문 2개 부문 수상을 동시에 이룬 선수는 아직 없으며, 김하성은 이 업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개발한 수비 통계 지표 SDI(SABR Defensive Index)의 25%가 고려되지만, 나머지 75%는 메이저리그 구단 감독과 코치들의 주관적 투표로 결정되므로, 김하성의 현장 평가가 수상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무키 베츠(LA 다저스),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드 글러브는 최고의 수비 능력을 인정받는 선수에게 수여되며, 김하성의 성과와 평가가 높아져 수상의 기대가 큽니다. 이번에 2개 부문에서 수상할 경우,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최초로 2개 부문 수상을 이루는 선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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