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G ERA 3.05’…류현진, 24일 탬파베이전서 시즌 4승 ‘5수’ 도전

9월에 접어든 지금,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4경기째 승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시즌 4승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24일(한국시간 기준)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잭 리텔과의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성공적인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그 경기는 2022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등판한 것이었다. 그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수술 후 건강하게 돌아온 것만으로도 팀과 선수들에게 큰 성과로 평가되었다. 특히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첫 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한 점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상대로 승부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류현진은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노히트 투구’를 선보였다. 아쉽게도 4회말 타자의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는 순간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지만, 큰 부상을 면한 것은 다행으로 여겨졌다.

세 번째 등판에서는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거두었다.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무려 44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컵스는 ‘전 동료’ 코디 벨린저 등 까다로운 타자들이 많았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러한 상승세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직전 등판에 이어 5이닝을 소화하며 3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8월 한 달간의 성과가 기대를 뛰어넘는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나타났고, 이러한 흐름이 9월에도 계속됐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는 따지지 않았다. 그러나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의 악몽을 극복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시즌 첫 6이닝 투구와 함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이 역시도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등판인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마운드를 떠날 때 5회초에 2사 1·2루 상황에서 선수 교체를 통해 임무를 완료했다.

이제 5일간의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9월 5번째 등판에서 시즌 4승을 노린다. 탬파베이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쁜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탬파베이전 성적은 5경기 24⅔이닝 평균자책점 2.55로 승패는 없었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의 성적으로 살펴보면 4경기 18이닝 평균자책점 2.50이었다.

또한 올 시즌에는 홈보다 원정경기 성적이 비교적 나았다. 류현진의 홈경기 성적은 5경기 25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16이고, 원정경기 성적은 4경기 1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나타났다. 그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나설 탬파베이는 현재 시즌 기록상 94승60패(0.610)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이 끝나기까지 앞으로 8경기만 남았을 뿐이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여전히 지구 우승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타자들의 위력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아이작 파레데스(29홈런)를 포함하여 무려 5명에 이른다. 20홈런 이상의 선수들 뿐만 아니라 루크 레일리(19홈런), 완더 프랑코(17홈런)와 같이 언제든지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22일의 뉴욕 양키스 원정경기에서 패배하며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춘 토론토는 현재 85승68패(0.556)로, 아직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격차는 0.5경기로 매우 가깝다. 팀에게 1승이 더 필요한 시점에서,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낼지가 주목된다. 그의 안정된 투구로 팀의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류현진의 다가오는 등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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