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의 ‘THE GRIND, THE GLORY’
올해의 롤드컵 슬로건은 ‘THE GRIND, THE GLORY’ 입니다. 이 슬로건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고난 끝에 찾아온 영광”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슬로건은 대회의 본질을 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미를 미래의 영광을 향한 열망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이 슬로건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2013년과 2015-2016년에 3회 우승한 이후로 7년 동안 페이커는 롤드컵에서 성공을 이루지 못하거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개최된 롤드컵에서는 주인공의 자리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롤드컵에서 페이커는 이전의 영광을 떠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페이커가 속한 T1은 3승 1패로 16강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하였으며, 이는 그들이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얻은 성적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취재 경쟁이 치열하며, 페이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다행히 좋은 순간에 페이커와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와 함께 이번 롤드컵을 향한 각오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페이커는 16강 진출에 대해 “3승 1패지만 깔끔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 8강전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패를 기록하면서도 왜 깔끔하다고 말했는지에 대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젠지전에서의 패배를 언급하며 “당시에는 아쉬웠다. 경기에서 패배를 했다는 점도 아쉬웠지만, 그것보다 경기의 흐름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던 점이 더 아쉬웠다. 그러나 젠지전 패배로 빠르게 우리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력을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1패 이후의 경기는 깔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페이커는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에 대해 “흥미롭다. 3승 1패를 했지만 2승 1패 당시에 변수가 많아 혼란스러웠지만 흥미로운 포맷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T1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서머때는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후 다시 복귀한 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번 롤드컵에서는 서로의 생각이 조금 더 잘 맞아가고 있으며, 선수들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의 경기력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결장한 동안, T1은 5위로 순위가 떨어졌지만, 그가 복귀하면서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했습니다. 그의 현재 손목 상태에 대해 “부상 이후 자세를 교정하면서 통증은 상당히 완화됐다. 자세도 적응되어 이제 경기를 할만한 충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 승리한 상대팀 BLG는 이전 MSI에서 T1을 이기며 상처를 준 팀으로, 이 승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커는 “BLG는 지난 MSI 때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지만 패했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 지난 탈락의 아쉬움을 갚아준 거 같아 좋다”라며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페이커는 지난 서머 스플릿 이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 경험은 팀 훈련 시간이 줄었지만, 전체적인 팀 경기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시안게
임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팀 훈련 시간이 짧았음에도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커는 “이런 경험을 T1 전체가 공유하고 발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면, 모두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물론 같이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현재는 다시 예전보다 손발이 잘 맞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이전보다 팀 내부에서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이커는 이번 롤드컵에서 이룰어질 ‘The Glory’에 집중하기 위해 과거의 영광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의 우승은 나의 과거의 영광이고, 내 미래와는 무관한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미래의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롤드컵의 슬로건 ‘The Grind, The Glory’는 2016년의 우승 이후 페이커가 겪어온 고난을 ‘The Grind’라면, 그의 앞으로의 ‘The Glory’는 어떤 모습일까요?
페이커는 “짧게는 이번 대회의 우승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건강 관리를 하면서, 동시에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페이커가 생각하는 이번 대회에서의 영광을 향해 넘어야 하는 상대팀은 무엇일까요? 페이커는 “지금은 JDG와 젠지 두 팀이 가장 강력한 상대다. 그래서 나는 빨리 이 두 팀을 만나 경기하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롤드컵의 오프닝에서 페이커의 등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2017년 롤드컵 결승에서 패하며 눈물을 보인 적이 있으며, 그 장면을 연출한 롤드컵 오프닝 무대는 전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페이커는 이 장면을 “화면을 보니까 굉장히 잘 합성된 거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처음 포즈를 요청받았을 때는 “그냥 그렇게 해달라고 해서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7년 동안의 ‘The Grind’를 넘어, 이제 한국 롤드컵에서 다시 ‘The Glory’를 찾으려는 페이커. 그는 “이번 롤드컵을 기대하고, T1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굉장히 많은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제대로 경기해서 마지막에 꼭 믿고 응원해준 팬들이 즐거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페이커의 소속팀 T1은 오는 11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중국 LNG와 4강 진출을 놓고 5판 3선승제로 대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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