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교체, 진짜 사유는 ‘부상’ 아닌 ‘변심’···산으로 가는 류중일호
야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지 넉 달이 지난 후, 대회 직전에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원칙 없이 선수를 교체하고 있다.
22일, 야구 대표팀은 투수 이의리(KIA)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의리는 지난 6월초 발표된 최종 엔트리 24명에 포함된 채 올시즌을 치르며 대회를 준비해왔으나 소집훈련 하루 전에 제외되었다.
이의리는 투구 중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지난 10일 소속 팀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으며, 이후 회복한 뒤 21일 한화전에 등판했지만 부진한 투투를 보였다. KBO는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사실 부진을 근거로 한 교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 사유는 오로지 부상뿐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이의리의 실제 부상 회복과는 별개로 교체가 이뤄졌다. KIA 구단은 이의리가 이미 정상적으로 투구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회복 중이라는 명분으로 교체된 것에 대해 강력한 반발을 표명했다.
이러한 결정은 대표팀이 “최상의 경기력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기인한다. 그러나 대체 선수로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장할 수 있는 투수를 뽑아야 한다. 현재 대표팀은 강력한 마운드와 공격력을 보유한 상대팀들과의 경기를 대비해 투수를 늘리고 야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다.
이와 함께, 김도영 선수의 부상 회복과 대표팀 엔트리 발표 시점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팀당 3명씩만 선발할 수 있는 기준에 따라 선수를 고르다 보니 김도영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대표팀은 최상의 경기력을 보장할 수 있는 투수를 선택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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